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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오후 7:44:02 입력 뉴스 > 기자탐방

분당선, 청량리까지 환승없이 한번에 간다!



왕십리역까지 운행되던 분당선이 31일부터 청량리까지 연장운행을 시작한다

왕십리역까지 운행되던 분당선이 31일부터 청량리까지 연장운행을 시작한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27) – 분당선 청량리까지 연장운행

 

서울의 교통망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지하철. 그러나 서울시 안에는 서울지하철뿐만 아니라 타 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철들도 운행 중이다.

 

바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수도권 전철들과 신분당선, 공항철도 등이다.

 

한편 가로 세로 격자형 도로망을 잘 갖춘 강남구를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서울지하철은 동서로만 달리고 있고(2,3,7,9호선), 남북으로 연결하는 노선들은 타 기관에서 운영 중이라는 점이다.

 

이 중에서 강남구 한복판 선릉로를 지나는 노선이 바로 분당선 전철이다.

 

분당선은 1기 신도시인 분당의 광역교통망으로 1994년 첫 개통되었다.

 

당시에는 노선이 수서역까지만 오다보니 사실상 지하철 3호선의 연장선 역할을 했었다. 그러다가 2002년에 2호선 선릉역까지 연장되어 편의성이 높아졌고 2012년에는 원래 목표했던 왕십리역까지 들어왔다.

 

분당선이 왕십리역까지 개통되자 교통이 매우 편리해졌다. 그 전에는 강남에서 왕십리로 가려면 잠실과 구의동으로 돌아서 가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압구정로데오 거리 북쪽의 한강 하저터널을 통해 바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서울 동북부 주민들도 분당선을 이용해서 직장이 있는 강남으로 쉽게 올 수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분당선 전철이 왕십리역에서 끝난다는 점이다. 물론 왕십리는 분당선 포함 4개 노선이 환승되는 중요 역이다. 하지만 왕십리에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청량리역이 있다.

 

우리나라 철도 교통에서 청량리역은 매우 중요한 역이다. 청량리역에서 탈 수 있는 열차만 해도 지하철 1호선, 경춘선 전철, 경춘선 ITX청춘(2층 열차), 강원도 방면 일반열차, 강릉행 KTX 등 매우 많다. 이런 곳을 강남에서 바로 못가고 왕십리에서 한 번 더 환승을 해야 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불편한 점이다.

 

더 큰 문제는 강남으로 출퇴근 하려는 서울 동북부 주민들이다. 이들은 1호선을 타고 청량리나 회기에서 내린 후 경의중앙선을 갈아탄 뒤 왕십리에서 분당선으로 또다시 갈아타야 한다.

 

특히 예전에는 용산-성북(현 광운대)열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보니 왕십리까지만 오가는 분당선이 더욱 아쉽다.

 

결국 많은 시민들이 분당선 전철이 청량리역까지 한 정거장만 더 와주기를 바라게 되었다. 바쁜 아침에 환승 두 번과 한 번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 인사와 주민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정부가 움직이게 되었고, 드디어 올해 하반기 공사를 거쳐 오는 12월 31일 월요일부터 왕십리역이 종점인 분당선 열차가 청량리역으로 연장운행하게 된 것이다.

 

 

분당선 노선도(☞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분당선 노선도(☞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현재 남쪽에서 올라온 분당선 열차는 지상 왕십리역 동쪽 승강장에서 운행을 마친다. 하지만 청량리행 분당선 열차는 북쪽으로 더 진행하여 경의중앙선 선로에 진입한 뒤, 한 정거장을 더 달린다.

 

그래서 청량리역의 제일 북쪽 승강장인 1번 승강장까지 운행된다. 이곳은 경의중앙선이 달리는 3-4번 승강장과 마찬가지로 지하청량리역과는 환승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다만 이번 연장운행은 철도시설이 극도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도로와 마찬가지로 철도에도 용량이라는 게 있다.

 

열차와 열차는 안전을 위해 일정 간격을 유지해야 하므로 하루에 운행될 수 있는 운행 횟수가 정해져있다.

 

그런데 ‘왕십리-청량리-망우’ 구간은 다양한 행선지와 다양한 차종의 열차가 몰려드는 곳으로서 국내에서 선로 용량이 부족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더구나 분당선 열차가 경의중앙선에 진입할 때 반대편 선로를 일시적으로 건너야 하는 ‘평면교차’가 발생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그러다 보니 분당선의 모든 열차를 청량리로 연장하지는 못했고 하루에 9번만 연장 운행한다.

 

아울러 주말에는 연장 운행을 하지 않는다. 대체로 주말에는 통근 수요가 줄고, 관광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말엔 통근용 전동차는 운행횟수가 줄고, 대신 일반열차나 고속열차가 늘어난다.

 

 

■ 분당선 청량리 연장 열차시각표(※월~금요일만 운행)

상행 하행
수원
죽전
선릉
청량리
청량리
선릉
죽전
수원
6 : 45
7 : 27
7 : 44
7 : 52
8 : 09
8 : 51
7 : 59
8 : 32
9 : 15
9 : 32
9 : 47
10 : 04
10 : 46
11 : 16
9 : 11
9 : 41
10 : 23
10 : 40
10 : 50
11 : 07
11 : 49
12 : 19
10 : 47
11 : 29
11 : 46
12 : 00
12 : 17
12 : 59
11 : 10
11 : 40
12 : 22
12 : 39
12 : 49
13 : 06
13 : 48
13 : 28
14 : 10
14 : 27
14 : 39
14 : 56
15 : 38
14 : 32
15 : 14
15 : 31
15 : 39
15 : 56
16 : 38
17 : 08
15 : 35
16 : 17
16 : 34
16 : 42
16 : 59
17 : 41
18 : 11
17 : 58
18 : 40
18 : 57
19 : 15
19 : 31
20 : 14
20 : 44

 

그럼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평일 강북에서 강남 방향 출근 열차를 탔을 때의 사례를 통해 분당선 청량리 연장의 효과를 알아보자.

 

아래 운행시간 표를 비교해 보면, 광운대역을 출발하여 선릉역까지 이동할 경우,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되면 다음과 같이 이용이 편리해진다.

 

▲지금보다 7분 늦게 열차를 타도 된다 ▲환승 횟수가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환승 대기시간이 9분 줄어든다 ▲목적지인 선릉역에는 1분 더 일찍 도착하게 된다 ▲결국 광운대-선릉 간 총 소요시간은 8분 줄어든다.

 

 

■ 12월 28일까지 분당선 왕십리역 운행시간

광운대 발 회기 착 환승시간 회기 발 왕십리 착 환승시간 왕십리 발 선릉 착
7 : 27
7 : 35
5분
7 : 40
7 : 48
10분
7 : 58
8 : 09

■ 12월 31일부터 분당선 청량리역 운행시간

광운대 발 청량리 착 환승시간 청량리 발 선릉 착
7 : 34
7 : 46
6분
7 : 52
8 : 08

 

다만 환승횟수가 줄어드는 대신, 새 환승역인 청량리역의 환승거리가 기존의 회기역보다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분당선 청량리역 연장은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을 단축시키고 환승 불편도 줄여준다는 점에서 좋은 정책이다.

 

다만 부족한 선로 시설 때문에 많은 운행은 어려운 실정이다. 열차 운행 체계가 복잡해지는 것도 운영사로서는 부담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선로를 추가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정부에서는 이 구간을 현재의 복선(2가닥)에서 복복선(4가닥)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언제 개통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쨌든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된 분당선 청량리 연장이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추가 선로 설치 사업도 앞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편집국(sdmi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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