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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욱, 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

'삼고초려'

기사입력 2016-05-1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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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근무를 하면서 ‘삼고초려’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하루였다.

 

아침 교대점검을 하고 난 후 여느 때처럼 출동준비를 위한 장비 점검 및 센터청소를 하고 있었다.

 

“띵동댕동, 구급출동 구급출동” 출동벨이 울리자마자 지령모니터에서 위치확인 및 지령서를 들고 구급차를 타고 출동하였다.

 

다행히 출퇴근시간이 지난 때였기 때문에 특별한 차량 정체 없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집 앞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신고자와 통화했을 때 몸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여 전화통화 시 알려준 빌라 출입문과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하였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했으나 역시 문이 열리지 않았고 신고자와 재차 통화했으나 마찬가지였다.

 

구급대원은 각 층의 벨을 눌러보았다. 2층, 3층, 4층.. 오전10시경에 답변은 없었고 구급대원은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그 때 위층에 거주하는 주민이 직접 내려와서 출입문을 열어주어 알려준 비밀번호로 현관문을 들어갈 수 있었다.

 

문을 열자 실내에는 신음소리가 들렸고 안방으로 들어가자 신고자는 안방에 누워서 끙끙거리며 다리를 붙잡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신고자의 history를 들어본 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상태라고 하며 아내와 아들은 직장에 나가서 돌아올 때 까지 홀로 집에서 지낸다고 하였다.

 

다리에 쥐가 났다고 하여 누워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펴서 쥐를 풀어주고 급자 혼자서는 걸어 다닐 수 없다고 하여 의자에 앉혀 주었다.

 

병원에 진료받기를 권하였지만 급자는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하여 보호자 및 아들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려 했으나 연결되지 않아서 vital check하여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문자를 남긴 후에 귀소 하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현장이동 무전이 왔다.

 

무전기를 통해서 들려온 위치는 방금 출동한 곳이었고, 그렇게 다시 현장으로 이동하였다.

 

급자는 구급대가 이동시켜준 안방에서 기어서 거실로 나왔다고 하며 재차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연신 미안함을 표현하였지만 미안함을 덜어드리려 약을 먹는 것을 도와드리고 앉혀드리는 등 불편함을 덜어드리려고 노력을 하였다.

 

구급대가 재차 병원진료를 권하였으나 본인은 익일 병원 예약이 있다며 기어코 병원 진료를 거부했고 구급대원으로서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환자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자세를 바꿔드리고 방으로 이동 시켜 드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센터로 복귀했다.

 

주간 근무가 끝나가는 즈음에 구급출동이 났고 출동 위치는 이전에 출동한 그 곳...

 

 

현장에 도착해서 확인한 바 위와같은 상황으로 본인은 병원 이송을 원치 않는 상태로 구급대원에게 같이 있어주길 원했으나 구급대를 기다리는 또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해시킨 후 귀소 했다.

 

오늘 같은 곳을 세 번째로 출동을 하여 병원이송은 하지 않았지만 구급대를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드리고 왔다.

 

홀로 남겨져 병마와 싸우고 있는 분께 파이팅을 속으로 외치며 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 미담 ․ 수범 공무원 》 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 구급대 최 동 욱

《 수혜자 》 이○○(남/41세)

 

 

 

김선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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