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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석 소방사, 서대문소방서 미근119안전센터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어요!!

기사입력 2016-05-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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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길거리 사람들 옷이 제법 얇아지고, 밤바람이 시원해진 4월 중순 구급대원에게는 제법 단순주취자 신고가 많아진 요즘이다.

 

자정이 막 지나가는 시점 신고가 들어왔다.

 

계단 밑에 아주머니가 구토를 하고, 피를 흘린 상태로 쓰러져있다고 한다.

 

출동 중 신고자에게 전화를 해보니 환자는 중년 여성으로 추정되며 계단 밑에 주취상태로, 구토를 하고, 머리에서 출혈이 있는 상태로 쓰러져 계신다고 한다.

 

주취상태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습관적으로 한숨이 나오려했지만 구토와 두부출혈이라는 말을 듣고 경추보호대와 외상가방, 긴척추고정판을 챙겨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주머니는 꽤 가파른 계단 아래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로 머리에 출혈이 보이며, 바닥에는 토사물과 출혈로 인한 혈액이 섞여 출혈량과 구토량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우선 경추보호대를 채우고, 얼굴과 머리에 있는 출혈점을 찾기 시작했고, 오래지나지 않아 이마에서 열상 3cm를 발견했고, 다른 부위에는 외상이 보이지 않았다.

 

열상부위를 깨끗이 세척하고 포비돈으로 소독을 한 후 거즈를 대로 압박하며 지혈을 시작했다.

 

하지만 열상으로 인한 출혈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처치로 지혈이 될 것 같지 않은 출혈이였고, 바로 긴척추고정판에 환자를 고정하고 병원으로 이송을 준비했다.

 

환자를 차에 태우고 생체징후를 측정해보니 혈압이 160/100, 맥박이 98, 호흡 16회, 체온 36.1도, 산소포화도가 100%였다.

 

물론 주취상태이기 때문이라도 생체징후가 정상일리는 만무하지만 이런 환자에 경우 뇌졸중을 의심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했다.

 

구급차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자감시장치와 산소투여, 정맥로 확보 및 수액투여를 하며 병원에 이송을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단순주취자 신고가 많아지는 요즘, 이런 환자는 내 뒤통수를 때리기 좋은 환자며,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하는 환자다.

 

 

 

 

 

 

김선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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