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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 소방사, 서대문소방서 북가좌119안전센터

간절한 마음

기사입력 2016-11-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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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희 소방사

 

1010일 오전 6시경 어둡지도 환하지도 않은 풍경속에 환한 아침을 맞기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의 시간이다.

 

650분경에 30대 남자 심정지 출동, ? 라는 의문과 함께 신속하게 출동했다. 현장 도착 후 아파트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는 10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기다릴 수 없는 우리는 환자가 있는 4층까지 한달음에 뛰어올라갔다. 방안 침대에 내 또래의 아내가 울면서 남편의 가슴을 힘껏 누르고 있었다.

 

남편이 자다가 갑자기 켁켁거리는 모습과 함께 숨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했다. 보호자에게 인계받아 우리는 환자를 바닥으로 내리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환자의 심전도는 다행히 제세동이 가능한 심실세동이 확인되고, 그사이 도착한 성산구급대와 함께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환자에게 제세동을 실시하고 제발 맥박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모두의 간절한 마음으로 흉부압박을 시작했다.

 

CPR시행하면서 전문기도유지장비와 BVM마스크를 이용해 호흡도 유지하였다.

 

보호자에게 환자의 심정지 상태를 설명하지만,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하염없이 울고있었다.

 

2AED 재분석시 환자의 심전도는 아직 심실세동이다.

 

2차 제세동 후 다시 시작된 2분간의 CPR. 그 방안의 구급대원들 모두 환자와 비슷한 나이였으며, 환자와 보호자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3AED 재분석시 환자의 심전도는 심실세동이다. 3차 제세동을 하면서 환자가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빌고 또 빌었다.

 

3차 제세동 후 환자 확인시 환자의 호흡과 맥박, 그리고 심전도도 정상리듬을 보이고 있었다. 우리는 환자의 병원이송을 서둘렀다.

 

보호자 말에 의하면 환자가 평소 특별한 질환이 없었으며, 전날 밤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고 했다.

 

병원이송 중 정맥로 확보해 생리식염수를 정주하면서 병원 이송하였다.심정지 후 맥박이 돌아온 환자들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도 신경을 곤두세워 환자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였다.

 

병원 의료진에게 맥박, 호흡이 돌아온 상태로 인계 후 구급대의 할 일을 무사히 마쳤다. 그 사이 보호자도 병원에 도착했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남편을 하염없이 불렀다.

 

무서우니까 빨리 일어나라고.....돌아오라고,,,,

보호자는 처음에 본인이 한 흉부압박도 잘못한 것이 아니냐고 자책하는 중이었다.

 

우리는 보호자에게 환자분이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보호자분의 CPR덕분이며, 용감한 행동으로 남편분이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몇 주 뒤 환자가 심정지 후유증 없이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해 일상생활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젊은 부부에게 아주 큰 시련이었을 텐데 잘 버티고 견뎌내서 정말 다행이었다.

 

두사람의 앞날에 앞으로는 이같은 불행이 비켜가길 바라고 또 바란다.

 

 

 

 

 

 

 

곽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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